
1.개요
소니픽처스 애니메이션 제작 3D 애니메이션.
원제목은 날씨 흐림, 때때로 미트볼... 정도가 되겠습니다.
1978년에 출판된 동명의 동화책을 참고로 해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기본적인 설정만 빼고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원작 동화는 꼭꼭 씹어 꿀꺽(chew and swallow) 마을의 주민들이 하루에 3번 하늘에서 음식이 떨어져서 그것으로 끼니를 때우고 음식을 파는 가게가 없어서 남은 음식들은 청소부들이 개나 고양이에게 주고, 바다의 물고기와 고래들에게 주고, 식물들의 거름으로 주어 식량 걱정이 없었는데, 어느 날부터 기상이변이 생겨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지자 식빵으로 배를 만들고 꼭꼭 씹어 꿀꺽 마을을 떠나게 되어 평범하게 비와 눈이 내리는 다른 마을 해변에 도착해 식빵으로 집을 짓고 음식이 가게에 진열된 모습에 적응하는 이야기였습니다. 동화와 같은 점은 음식이 하늘에서 내린다... 정도이고 나머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영화를 보면서 우연히 알게되었는데 이 영화에 나오는 음식이 하늘에서 내린다는 모티브는 세계적으로 종종 발생되는 동물비 사건을 참고했다는 것을 듣고 동물비에 대해서 찾아봤는데요.
특정 지역에서 비처럼 다량으로 떨어지는 상황이 있었다고 합니다. 우박이나 눈, 운석같은것이 아닌 개구리나 물고기, 올챙이등의 수생생물과 그 지역에서 나오지 않는 광물류도 있었다고 하네요. 심지어 고기덩어리가 떨어진 경우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여러가지 가설이 있지만 아직도 밝혀지지 않는 미스터리한 일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2.스토리
꿀꺽 퐁당 섬은 정어리 생산지로 유명하지만 현재는 정어리의 인기가 식어버리면서 몰락의 길을 걸어가는 작은 섬입니다. 이섬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한 베이비 브랜트 정어리 공장도 문을 닫게 되고 섬의 사람들은 음식이 없어서 할 수 없이 자신의 섬에서 생산되는 정어리를 먹어치우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꿀꺽 퐁당 섬의 낚시용품점을 운영하는 팀 록우드의 아들 플린트 록우드는 괴짜 과학자로 이섬의 문제아로 유명합니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발명품을 발명하지만 항상 엉뚱한 방향으로 실패를 하게 되어 마을에 피해를 입혀 원성이 자자합니다.
어느 날, 정어리 사업이 망해가는 꿀꺽 퐁당 섬을 되살리기 위한 계획을 펼치는 시장은 정어리 랜드를 만들어 오픈하는데, 플린트는 자신이 만든 발명품인 물을 음식으로 만드는 기계인 플린트 록우드 이원자 슈퍼 변이 다이내믹 음식 복제기(Flint Lockwood Diatomic Mutating dynamic Food Replicator, FLDSMDFR)의 전력 공급을 경찰 몰래 하려다가 과도한 전력으로 기계가 폭주하여 오픈하는 정어리 랜드를 망치게 됩니다. 기계는 저 멀리 하늘 위로 날아가 보리고, 혼자 남게 된 플린트는 마을 주민들의 질책과 아버지의 실망하는 모습을 보고 도망치게 됩니다.
한편 정어리 랜드를 취재하기 위해 꿀꺽 퐁당 섬을 방문한 꿈에 부푼 인턴기자 샘 스팍스와 우연히 만나게 되고, 첫 취재를 망친 플린트와 말싸움을 하는 도중 갑자기 하늘에서 피클과 치즈 조각이 떨어집니다. 잠시 후 하늘에서는 그가 기계로 만들려 했던 음식인 치즈 버거가 비처럼 내리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이슈화되면서 기상예보로 특종을 얻는 샘은 성공적인 데뷔를 하게 되고 정어리에 질릴 대로 질린 사람들은 하늘에서 내리는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며 하루하루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됩니다.
시장은 정어리 랜드를 포기하고 음식이 내리는 비를 이용해서 섬을 관광명소로 만들어 사람들로부터 명예를 얻기 위해 플리트를 회유해 하루에 3번 음식이 내리는 비를 내리게 해달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행복해지자 도시는 나날이 발전해가며 플린트도 마을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과도한 음식 생산으로 기계의 성능이 이상해지며 음식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이에 위험을 느낀 플린트는 시장에게 기계의 작동을 멈춰야 한다고 하지만 시장은 명예욕 때문에 멈추지 말라고 합니다. 세계 각지에서 사람들이 섬을 방문하게 되는데, 플린트는 개최식을 무사히 마치는가 싶더니 갑자기 스파게티 회오리가 일어나 섬을 난장판으로 만듭니다.
3.감상평
누군가 한 번쯤은 상상을 해봤던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만 엉뚱한 상상으로 치부될 법도 한 이야기를 아주 근사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습니다. 하늘에서 음식이 내려온다는 상상을 너무나 찰지게 이미지화 시킨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스파게티가 허리케인처럼 날아오고 토스트와 피자로 배를 만드는 장면은 정말 감탄스럽네요... 미트볼... 압권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과학자를 꿈꾸지만 언제나 실패를 하는 플린트, 그를 항상 응원해 주던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시고 자신의 아들의 꿈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버지와의 갈등은 이 영화에서 가장 현실적인 부분인듯합니다.
자신의 야망에 눈이 멀어 과욕을 부리는 꿀꺽 퐁당 섬의 시장님은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인해 점점 더 힘들어지는 이 지구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