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요
이와이슌지감독의 순수하고 새하얀 눈같은 첫사랑을 그린 영화.
일본 후지 텔레비젼 네트워크 제작으로 일본 북해도 오타루의 설원을 배경으로 빼어난 영상미와 함께 훌륭한 완성도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1993년 단편드라마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를 제작하며 명성을 얻었던 이와이 슌지 감독은 2년후 <러브레터>를 통해 일약 거장의 자리에 오릅니다.
한국에서는 1998년 일본 문화가 처음 개방된 이후 하나비에 이어 2번째로 상영했던 영화입니다. 지금도 가끔 재개봉을 할 정도록 인기있는 영화입니다.
2.줄거리
히로코는 산악등반을 하다가 죽은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남자친구의 추도식을 하면서 그의 어머니를 만나러 집에 갔다가 중학교 앨범에서 옛날주소를 알게 됩니다. 죽은지 2년이 지났고 이제는 아키바라는 남자와 사귀는 히로코. 그녀는 옛남자친구의 주소로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남자친구의 이름으로 답장이 옵니다. 알고보니 남자친구의 이름 후지이 이츠키와 동명인이었던, 그와 동급생이었던 오타루시에 살고 있는 도서관 사서인 아가씨 후지이 이츠키였습니다. 그 편지에 히로코는 다시 답장 하게되고...히로코의 편지로 동급생이었던 여자 이츠키는 중학시절 자신과 동명이인이었던 남자 이츠키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 이 사실을 히로코에게 알려줍니다. 히로코는 남자친구의 중학시절 추억을 듣고 싶다며 다시 편지를 보내고 이츠키는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 나가며 남자 이츠키에 대한 추억을 소환합니다.
그와 같은 이름이었던 탓에 어거지로 도서실 담당을 맡은일이나 다쳤는데도 기어이 육상경기에 나가는 이츠키를 자신이 카메라로 담아내던 그때의 기억도 말입니다.
그에 대한 기억을 소환하면 할수록 그녀는 추억의 퍼즐을 맞추며 그때는 알지 못했던 그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기억을 소환하면 할수록 잔잔한 웃음을 지어내던 중에 여자 이츠키는 히로코의 부탁으로 사진을 찍기위해 자신의중학교를 찾아갔다가 중학교 도서관에 퍼져있는 이츠키 찾기 게임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것은 모든 도서카드에 쓰여있는 후지이 이츠키를 찾는것...
새까만 후배들은 본인을 만나게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이츠키는 그것이 본인과는 상관없고 다른 남학생 이츠키의 짓임을 말합니다. 그러나 후배들은 로맨틱한 스토리라며 실컷 놀림만 받습니다. 이곳에서 그녀는 은사에게서 동급생 이츠키가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전해 듣습니다. 그리고 그 충격으로 감기를 앓고 있던 이츠키는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어 심한 고열과 함께 쓰러져 한동안 사경을 헤매게 됩니다.
친구이자 자신의 새연인인 아키바는 히로코의 마음을 극복하게 해주기 위해 오타루로의 여행을 제안하게 됩니다. 히로코는 오타루로 찾아가지만 이츠키와 스쳐지나가면서 만나지 못하게 됩니다. 히로코는 오타루에서 스쳐지나간 여자의 얼굴이 자신과 닮았다는 것에 그녀가 이츠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되고 결국 남자친구 이츠키의 졸업앨범에서 자신과 닮은 여자이이가 같은 이름의 이츠키라는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내성적인 성격의 이츠키가 자신을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다며 사귀자고 한것은 중학시절의 첫사랑 이츠키가 자신과 닮았었기때문이라는것도 깨닫게 됩니다. 여기서 히로코는 이츠키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모두 털어내고 과거에만 머물러있는 자신을 바꿀 마음을 가지고자 하는데 그 계기가 되는것은 바로 마츠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입니다.
히로코는 이츠키의 주변 지인이 모두 이노래를 흥얼거리는것에 의문을 가지고 물어보는데....
이 노래는 바로 이츠키의 유언이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절
벽에서 떨어진 이츠키가 죽어가면서 불렀던 노래가 바로 이노래였던것입니다. 이 노래의 첫가사는 내사랑은 남풍을 타고 저 섬으로 간다...는것인데, 이는 북쪽 오타루에 살고 있는 동명이인이었던 이츠키를 향한 마음이 담겨있는 것입니다.
동료들은 친구 이츠키가 평소 싫어한다고 밝인 마츠다 세이코의 그 노래를 왜 불렀는지 이해하지 못하지만 히로코는 이츠키와의 주고받은 편지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히로코는 다음날 아침 산장 밖의 설원에서 마지막으로 이츠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돌아오게 됩니다.
3.감상평
눈이 시릴정도의 새하얀 눈이 가득한 영화.
눈처럼 하얗고 순수했던 세사람의 러브스토리가 가슴에 남아 아직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는 영화입니다.
첫사랑을 의식도 못한채 지내오다 추억을 소환해 찾아오는 순간 잃어버린 이츠키와 사랑하던 남자의 아름다운 첫사랑을 알게된 히로코....둘 다 너무나도 안타까운 만큼 그만큼 소중한 기억을 갖게 됩니다.
지금은 찾을수도 없는 도서실에서의 도서 대출카드... 주인공이 아무도 안보는 책을 일부로 골라서 빌려서 자신의 이름을 제일 먼저 써넣는 이 대목도 어릴적 도서실에 가던 기분이 생각나서 즐거웠던 대목입니다.
이 영화에 대한 감동으로 홋카이도에 가서 후지이의 집 배경으로 나온곳을 돌아다녔던 기억도 새록새록 생각나며 다시한번 즐겁게 감상했습니다.